
Hans Memling · PD
로마 주화를 든 남자
상세 정보
이야기
1470년대 브뤼헤에서 멤링은 도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초상화가였다. 당시 브뤼헤는 이탈리아 상인과 은행가가 자리 잡은 교역의 중심지였고, 여기 앉은 인물도 그중 한 사람으로 짐작된다. 다만 이름은 분명치 않다. 그가 손에 쥔 것은 네로 황제의 옆얼굴이 새겨진 고대 로마 주화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고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보여 준다. 뒤로는 야자수와 말 탄 사람들이 놓인 고요한 호수 풍경이 펼쳐진다. 인물을 어두운 배경이 아니라 이렇게 트인 풍경 앞에 세운 것은 멤링이 이른 사례였고, 이 방식은 곧 보티첼리와 페루지노 같은 이탈리아 화가에게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