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워런 부인(머시 오티스)
상세 정보
이야기
코플리가 이 초상을 그린 1763년 무렵, 머시 오티스 워런은 서른 중반이었습니다. 플리머스의 상인이자 농장주의 아내였고 어린 아들 셋을 둔 어머니였으며, 그때까지 그녀가 쓴 글은 한 줄도 인쇄된 적이 없었습니다. 변화는 1772년에 찾아왔습니다. 보스턴의 한 신문이 식민지 총독 토머스 허친슨을 조롱한 그녀의 풍자극 〈아첨꾼〉을 익명으로 실은 것입니다. 이후 희곡과 정치 글이 이어졌고, 1805년에는 이번에는 자기 이름으로 세 권짜리 미국 독립혁명사를 펴냈습니다. 이 혁명을 다룬 가장 이른 역사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문 교육을 받은 것은 부모 덕분이었습니다. 하버드 입학을 준비하던 오빠 제임스의 수업에 함께 앉아 있도록 허락해 주었던 것입니다. 초상화에는 그런 흔적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녀는 유행하던 푸른 공단 드레스를 입고 옆모습으로 서서 얼굴만 우리 쪽으로 돌린 채, 손가락으로 한련 덩굴의 잎을 만지고 있습니다. 코플리는 처음에 그 자리에 장미를 그렸고, 그 흔적이 지금도 초록 잎 아래로 희미하게 비칩니다. 같은 푸른 드레스는 코플리가 비슷한 시기에 훨씬 젊은 여성들을 그린 다른 초상화 두 점에도 나오는데, 워런 부부가 이 옷을 빌려주었을 것이라고 보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