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 PD
나르키소스
상세 정보
이야기
1590년대 말 로마에서 나온 이 그림은, 오랫동안 카라바조의 작품인지 논쟁이 이어졌지만 오늘날 대체로 그의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소재는 오비디우스가 전한 나르키소스 이야기입니다. 자신에게 반한 미소년이 물에 비친 제 얼굴을 들여다보다 끝내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스러지죠. 카라바조는 이 이야기를 아주 단순하게 압축했습니다. 배경도 신화적 장치도 없이, 소년과 물에 거꾸로 비친 그의 모습만이 어두운 물을 사이에 두고 마주 봅니다. 위아래가 거의 대칭을 이루어, 두 형상이 하나의 둥근 고리처럼 닫혀 있죠. 그 캄캄한 화면 한가운데에서, 물에 닿을 듯 내민 소년의 무릎만이 유독 환하게 빛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