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par David Friedrich · PD
항구의 밤
상세 정보
이야기
깊은 밤, 검은 옷차림의 두 여인이 난간에 기대어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발트해의 항구를 바라본다. 그 너머로 도시의 고딕식 첨탑과 정박한 배들의 헐벗은 돛대가 묘한 초록빛 속에 솟아 있다.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가 1818년 무렵에 그린 이 그림에서, 항구는 그가 자란 곳과 가까운 슈트랄준트로 여겨진다. 프리드리히는 그저 풍경을 보여 주는 일이 거의 없었다. 곧게 선 인물들은 교회 탑과 돛대의 형태를 되받으며, 시선을 지상의 항구에서 밤하늘로 이끈다. 평범한 해안 정경에 그가 조용히 불어넣은 종교적 감정이다. 1820년, 훗날의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드레스덴의 화실에서 이 그림을 사들였고, 그렇게 예르미타시 미술관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