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par David Friedrich · PD
빙해
상세 정보
이야기
1820년대 유럽은 북극에 사로잡혀 있었다. 영국 탐험대가 얼어붙은 바다를 뚫고 북서항로를 찾아 나섰다는 소식이 신문을 채우던 때다. 프리드리히는 그 얼음 바다를 그렸다. 깨진 얼음판들이 서로 밀어 올려 날카로운 탑처럼 쌓이고, 그 아래 오른쪽에는 부서진 배 한 척의 고물이 짓눌린 채 겨우 삐져나와 있다. 사람의 흔적은 그 잔해뿐이고, 나머지는 온통 차가운 얼음의 힘이다. 그림이 처음 걸렸을 때 사람들은 이 냉혹한 풍경을 낯설어했고, 프리드리히가 살아 있는 동안 작품은 끝내 팔리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