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 사중창
상세 정보
이야기
1632년 네덜란드 시인 야코프 카츠는 속담과 엠블럼을 모은 책을 냈는데, 거기에 오래된 속담 하나가 실렸다. '어른들이 노래하면 아이들은 피리를 분다.' 아이는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 한다는 뜻이다. 여섯 해 뒤, 브라우버르가 말년을 보낸 안트베르펜에서 화가 야코프 요르단스가 이 속담을 큰 캔버스에 옮기고 화면 위쪽에 글귀를 써넣었다. 브라우버르의 이 패널화는 글자 하나 없이 같은 생각을 담고 있다. 제목은 이 무리를 농민 사중창이라 부르고, 미술관은 그들을 둘러싼 물건들에 주목한다. 파이프와 맥주 단지, 바닥에 잠든 개는 게으름과 세속적 쾌락에 빠진 삶을 가리킨다. 그리고 통 뒤에 선 큰아이가 있다. 미술관은 이 아이가 어른들의 나쁜 본보기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읽는다. 아이는 그릇에 입을 대고 죽을 게걸스럽게 들이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