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허가 된 수도교 옆 여울의 농부들과 황소 네 마리, 염소 한 마리
상세 정보
이야기
저녁 햇살 속에 부서진 로마 수도교의 아치가 얕은 여울 위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돌에는 잡초가 자라고 덩굴이 늘어져 있습니다. 풍경도 사람들도 이탈리아 같은데, 내셔널 갤러리에 따르면 소들만큼은 틀림없는 네덜란드 소입니다. 튼튼하고 살이 잘 오른, 네덜란드 농부가 귀하게 여기던 가축이지요. 베르헴은 소들을 부채꼴로 늘어놓아 저마다 다른 쪽 몸을 보여 줍니다. 짐을 실은 당나귀 위에는 젊은 여인이 높이 앉아 있고, 바람에 부푼 그녀의 치마가 그림 속 유일한 빨간색입니다. 그 곁으로 햇볕을 가리는 챙 넓은 모자의 남자가 걷고, 맨다리의 젊은이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개와 함께 물을 건넙니다. 베르헴은 이 목판 그림을 아마 1655년에서 1660년 사이에 그렸을 것입니다. 미술관은 1871년 고 로버트 필 전 총리의 소장품과 함께 이 그림을 사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