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Monet · PD
지베르니 근처 골짜기의 양귀비 밭
상세 정보
이야기
모네는 1883년에 지베르니 마을로 옮겨 살았고, 그 뒤로 여러 해 동안 캔버스를 들고 마을 둘레의 들판으로 나갔다. 이 양귀비밭은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나오는 우묵한 곳에 펼쳐져 있으며, 1885년 여름에 그려졌다. 그 무렵, 십여 년 전에 '인상파'라는 이름으로 함께 전시했던 무리는 이미 흩어지고 있었다. 옛 동료 여럿은 소묘와 작업실 일로 돌아갔고, 그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연 1886년 전시에 모네는 끼지 않았다. 정작 모네 자신은 자기가 인상파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거듭 말했는데, 그 태도가 그림에 그대로 드러난다. 양귀비의 붉은색과 둘레의 초록이 나란히 놓여 색이 떨리듯 보이고, 땅의 비탈은 그려 넣은 윤곽선 없이 오로지 붓질의 방향만으로 살아난다. 이 그림을 소장한 보스턴 미술관은 모네가 살아 있을 때 그의 작품을 여러 점 사들인, 미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수집처 가운데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