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migianino · PD
수집가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524년, 이제 갓 21세가 된 파르미자니노는 고향 파르마를 떠나 로마에서 이름을 얻으려던 참이었다. 떠나기 전 그는 이 이름 모를 남자를 그렸다. 털을 덧댄 검은 외투를 걸치고 상감 세공 탁자 앞에 앉아 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는 것은 탁자 위의 물건들이다. 여인을 본뜬 작은 청동상, 그리고 몇 닢의 옛 주화. 그중 하나는 기원전 56년 로마에서 주조된 은화로, 이 도시의 네 번째 왕 앙쿠스 마르키우스의 두상이 새겨져 있다. 로마 옛 주화를 모으는 일은 당시 파르마 교양인들의 열정이었다. 손에는 성무일도서를 들었고, 뒤편에는 베누스와 마르스, 쿠피도를 새긴 깨진 부조가 드러난다. 정작 젊은 화가 자신은 그 모든 고대 유물의 원천인 로마로 향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