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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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그녀가 누구였는지는 이제 알 수 없다. 푸르뷔스가 이 여인을 그린 것은 1600년 무렵인데, 그림은 남았어도 이름은 어느 사이엔가 기록에서 빠져 버렸다. 흔한 일이었다. 이런 초상은 한 사람의 개성보다 한 집안의 지체를 적어 두는 것이었다. 값비싼 옷감과 그 시대의 장신구는 혈통과 좋은 혼사를 말해 주었고, 그림을 주문한 집안이 끊기면 그려진 이도 함께 이름을 잃는 일이 잦았다. 우피치 미술관은 이 그림을 그저 푸르뷔스가 그린 여인의 초상, 1600년 무렵이라고만 적어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