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젊은 신사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00년 무렵 엘 그레코는 이미 톨레도에서 이십 년을 살고 있었다. 크레타섬 출신의 그리스인으로, 베네치아와 로마를 거쳐 가톨릭 스페인의 정신적 수도에 자리를 잡은 사람이었다. 큰 제단화들과 나란히 그는 이 도시 신사들의 초상을 끊임없이 그렸는데, 이 그림도 그중 하나다. 턱 밑까지 빳빳하게 밀어 올린 크고 단단한 흰색 러프 칼라는, 이 작품의 제작 시기를 바로 세기의 전환기로 좁혀 준다. 스페인 유행이 꼭 그런 옷깃을 요구하던 때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림 속 청년을 톨레도의 시인 발타사르 엘리시오 데 메디니야로 여겼지만, 그 생각은 버려졌고 그의 이름은 그저 사라졌다. 남은 것은 얼굴뿐이다. 빠르고 단호한 붓질과 여러 줄기의 빛으로 쌓아 올려, 그 얼굴을 묘하게 살아 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