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타베라 추기경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엘 그레코는 이 인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톨레도 대주교였던 후안 파르도 데 타베라 추기경은 1545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 초상이 그려진 1609년 무렵보다 60년 이상 앞선 일이다. 화가가 참고한 것은 조각가 알론소 베루게테가 묘비를 위해 만든 밀랍 데스마스크였다. 그래서 얼굴은 이렇게 보인다. 홀쭉하고 핏기가 없으며 뼈 위로 살갗이 팽팽히 당겨져 있지만, 그럼에도 예민한 생기가 감돈다. 엘 그레코 자신도 이미 노년에 접어들어, 이 시기에는 자유롭고 일렁이는 듯한 붓질로 그렸다. 추기경은 톨레도에 큰 구호 병원을 세웠고, 이 그림은 지금도 그곳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