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s Hals · PD
피터르 티아르크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7세기 네덜란드의 부부 초상은 대개 남편과 아내를 나란히 걸어, 서로 다른 화폭에서 마주 보게 했다. 프란스 할스가 1635년 무렵 그린 하를럼의 비단 염색공 피터르 티아르크도 그렇게 그려졌다. 그는 1634년 마리 라르프와 결혼했고, 혼인 직후 두 사람은 나란히 할스 앞에 앉았다. 티아르크는 분홍 장미 한 송이를 들고 있는데, 당시 사랑과 결혼을 뜻하는 흔한 표시였다. 두 그림은 이백 년 넘게 함께 전해지다가 19세기 말 파리의 경매에서 따로 팔렸다. 아내의 초상은 런던 내셔널 갤러리로, 남편의 이 그림은 로스앤젤레스로 갔다. 2023년 런던의 할스 전시에서 두 그림은 몇 세대 만에 다시 나란히 걸렸고, 할스가 이 자세에 담아 둔 작은 몸짓이 다시 보였다. 티아르크가 제 액자 밖으로 몸을 기울여, 이제는 곁에 없는 여인 쪽으로 향해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