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빨강과 하양
상세 정보
이야기
세기가 바뀔 무렵, 뭉크는 여름마다 오슬로피오르 가의 작은 해변 마을 오스고르스트란으로 돌아와 사랑과 죽음을 다룬 연작 《생의 프리즈》를 조금씩 엮어 갔다. 이 화폭에는 그 연작 속 두 여인이 있다. 한 사람은 흰옷을 입고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물을 바라본다. 다른 한 사람은 짙은 붉은 옷차림으로 더 가까이, 더 성숙한 얼굴로 이쪽을 향한다. 뭉크는 두 사람을 한 여인의 단계, 곧 순결한 여인과 정열적인 여인으로 여겼고, 여기서 시작된 사랑 이야기는 프리즈 전체를 지나 더 어두운 결말로 이어진다. 그들 뒤로 소나무 줄기들이 북유럽 여름밤의 푸른 어스름 속에서 맞닿는다. 그가 몇 번이고 그렸던 바로 그 해안의 빛이다. 1902년 베를린에서 프리즈를 한데 모아 선보였을 때, 그는 이 그림도 그 안에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