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관의 잔치
상세 정보
이야기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여관 안쪽 발코니에 이상한 것이 걸려 있다. 문구가 새겨진 문장인데, 16세기에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다스린 황제 카를 5세의 것이다. 루브르는 이것이 다른 문장 위에 덧그려졌다고 본다. 원래는 네덜란드 도시마다 있던 시와 연극 애호가 단체인 수사학회의 문장이었고, 그 회원들이 저 위 관람석에 모여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학자 카럴 브라운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잔치 전체를, 1574년 스페인군의 포위가 풀린 것을 기념하는 레이던의 연례 축제로 읽었다. 그 근거로 벽에 걸린 옛 그림들을 들었는데, 중세 전설의 에몽의 네 아들이 스페인에 맞선 반란을 이끈 나사우 가문의 네 형제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이 해석을 단호히 거부하는 학자들도 있고, 방을 장식한 잎 달린 나뭇가지의 뜻은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다. 앞쪽에는 스테인 자신이 술꾼의 모습으로 1673년에 결혼한 두 번째 아내 곁에 앉아, 두 사람 모두 정면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이 그림은 훗날 레이던 시장 얀 판 데르 마르크의 소유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