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van Eyck, Saint Barbara, 1437. Wikimedia Commons. · PD
성 바르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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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얀 반 에이크가 남긴 이 작은 성 바르바라는 보면 볼수록 아리송합니다. 유화의 대가가 그렸는데도, 대부분이 가느다란 선으로만 그려진 밑그림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학자들은 지금도 이것이 채색을 앞둔 미완성 그림인지, 아니면 그 자체로 완성된 소묘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만약 완성작이라면, 지금까지 전하는 가장 이른 독립 소묘 가운데 하나가 되지요. 성녀 뒤로는 어마어마하게 높은 고딕 탑이 솟아 있습니다. 전설 속 바르바라가 갇혀 있던 바로 그 탑입니다. 자세히 보면 탑은 아직 짓는 중이라, 발판 위에서 일하는 일꾼들의 자그마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화면 아래에는 반 에이크가 직접 1437년이라는 연도를 새겨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