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Saint Francis of Assisi in Ecstasy, 1590. Wikimedia Commons. · PD
황홀경의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상세 정보
이야기
1594년경, 스물 남짓의 카라바조는 로마에서 아직 무명에 가까웠지만 이미 빛과 어둠을 다루는 자기만의 방식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처를 몸에 받는 신비 체험의 순간을 담습니다. 다만 카라바조는 극적인 기적 대신, 밤 숲에서 천사의 품에 안겨 정신을 잃은 성인의 조용한 순간을 골랐지요. 어둠 속에서 성인의 얼굴과 손만 은은히 빛나는 이 방식은 곧 유럽 회화를 바꾸게 됩니다. 현존하는 카라바조의 가장 이른 종교화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지금은 미국 하트퍼드의 워즈워스 아테네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