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Saint Martin and the Beggar, 1597. Wikimedia Commons. · PD
성 마르티노와 거지
상세 정보
이야기
엘 그레코가 이 그림을 그린 1590년대 말, 그는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에 자리 잡고 산 호세 예배당의 제단을 꾸미고 있었다. 화면 속 로마 군인 마르티누스는 백마 위에서 몸을 굽혀, 헐벗은 거지에게 자기 망토를 칼로 잘라 나눠 준다. 훗날 성인이 되는 그의 유명한 자비의 일화다. 두 인물은 엘 그레코 특유의 길게 늘인 몸으로 은빛 하늘을 배경에 두고 서 있고, 발밑으로는 톨레도의 풍경이 자그맣게 깔린다. 말의 흰빛과 갑옷의 냉랭한 광택이 화면 전체를 서늘하게 물들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