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성 베드로
상세 정보
이야기
1600년 무렵, 엘 그레코는 톨레도에서 분주한 공방을 운영하며 에스파냐의 교회와 개인 예배당에 기도를 위한 성화를 끊임없이 공급했고, 이 반신상의 성 베드로도 그런 꾸준한 물량 가운데 하나였다. 반종교개혁기의 에스파냐였고, 가톨릭 성화는 보는 이를 기도로 이끌어야 했다. 천국의 열쇠를 맡았고 동트기 전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한 사도 베드로는 그런 사적인 신심에 잘 어울리는 주제였다. 화가가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먼 길이었다. 그는 베네치아령 크레타섬에서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처음에는 이콘 화가로 배웠고, 에스파냐에 정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엘 그레코, 곧 그 그리스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출신을 끝내 놓지 않았다. 그림의 서명은 그 뒤로도 그리스 문자로 적었고, 에스파냐 신자를 위해 그린 이 사도의 상은 오늘날 아테네의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