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El Greco · PD

자화상(?)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595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52.7 × 46.7 cm

이야기

제목의 물음표는 솔직한 것이다. 어두운 상의에 주름 깃을 두른 이 백발 수염의 남자가 대체 누구인지, 전문가들은 백 년 넘게 논쟁해 왔다. 엘 그레코가 1595년에서 1600년 무렵 톨레도에서 그린 초상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이 인물을 화가 자신이라고 믿고 싶어 했다. 예순에 가까운 나이에 지치고 무언가를 살피는 듯한 눈으로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엘 그레코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는 데 있다. 그는 몇몇 종교화 속 군중 사이에 자기 얼굴을 슬쩍 끼워 넣은 듯한데, 그곳의 남자들은 이 인물과 닮았으면서도 더 젊고 다부지다. 그래서 이 그림은 논쟁의 흐름에 따라 자화상으로 불렸다가 아니었다가 한다. 어느 쪽이든, 그로서는 군더더기를 덜어낸 담담한 초상이다. 소품도 없고 색채도 없이, 어둠에서 떠오르는 것은 머리와 두 손뿐이며, 회색 수염은 느슨한 붓질로 빠르고 자신 있게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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