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펀과 과일 접시

사이펀과 과일 접시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20
기법
유채

이야기

1920년의 이 정물에서 낯선 물건은 사이펀이다. 금속 머리와 작은 주둥이가 달린 가압식 탄산수 병으로, 파리의 카페나 바가 잔에 탄산수를 쏘아 넣을 때 쓰던 기구다. 공장에서 나온 근대적 물건인데, 그것을 정물화의 가장 오래된 소품 가운데 하나인 과일 접시 옆에 놓은 것은 그리스가 이제 어디에 서 있는지를 나직이 말해 준다. 이것은 전후의 작업으로, 전쟁 전 입체주의의 날카로운 실험이 더 질서 있고 알아보기 쉬운 무엇으로 가라앉은 무렵의 것이다. 사이펀과 접시는 맑고 납작한 면들과 명료한 색으로 짜였고, 물건마다 한눈에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큼 온전하게 남아 있다. 체크무늬 천과 둥근 과일은 그 숱한 곧은 모서리에 맞서 눈에 부드러운 쉴 자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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