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시아식 의복’을 입은 페티무테스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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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기원전 103년 프톨레마이오스 왕가는 집안끼리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클레오파트라 3세 여왕은 작은아들 프톨레마이오스 10세와 함께 이집트를 다스렸고, 몇 해 전 어머니에게 알렉산드리아에서 쫓겨난 큰아들 프톨레마이오스 9세는 키프로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큰아들이 군대를 이끌고 팔레스타인으로 건너가자, 어머니와 작은아들도 원정으로 맞섰다. 프톨레마이오스 10세는 바닷길로 페니키아 해안에 갔고, 여왕은 갈릴리의 항구 도시 프톨레마이스, 오늘날의 아코를 포위했다.
이 조각상의 등 기둥에 새겨진 명문은 바로 그 전쟁을 언급하며, 클레오파트라 3세와 프톨레마이오스 10세가 프톨레마이스를 함락한 일을 기록한다. 주인은 테베 출신의 장군 페티무테스이고, 박물관은 제작 시기를 프톨레마이오스 10세의 치세인 기원전 107년에서 기원전 88년 사이로 본다. 명문은 카르나크에서 나온 조각 덕분에 보완되었는데, 페티무테스는 그곳 아문 신전에 창고를 짓는 일을 추진하기도 했다.
머리는 사라졌다. 몸에는 술 장식이 달린 이른바 '페르시아식 의복'을 걸쳤다. 이 이름은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이집트를 지배한 페르시아 왕들에게서 따온 것으로, 그 무렵 이집트 고관들이 이 옷차림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후기 왕조 시대부터 이 옷은 최고위 고관들만 입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