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Still Life with Fruit, 1601. Wikimedia Commons. · PD
과일이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1600년 무렵 로마에서 작업하던 카라바조에게, 과일을 담은 바구니는 일급 화가가 다룰 만한 주제로 여겨지지 않았다. 과일 하나를 그리는 데도 인물을 그리는 것 못지않은 솜씨가 든다고 그는 반박했다고 전한다. 이 그림에서 과일과 채소는 돌로 된 탁자 위에 쌓여 있고, 왼쪽 위에서 비껴 드는 강한 빛에 드러난다. 그의 종교화를 도려내던 바로 그 빛이다. 이 작품의 귀속은 지금도 논쟁 중이어서, 학자들은 제작 시기를 1601년에서 1610년 사이로 보면서도 전체가 그의 손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독립된 정물화로 카라바조에게 확실히 돌릴 수 있는 것은 단 두 점뿐이며, 그래서 화풍이 비슷한 작품이 나올 때마다 이 논쟁이 되살아난다. 지금은 덴버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