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여름밤. 인어
상세 정보
이야기
1892년 11월, 베를린 예술가협회의 초대로 열린 뭉크의 전시는 일주일 만에 문을 닫았다. 회원들이 표결로 철거를 결정할 만큼 반발이 컸지만, 그 소동 덕분에 노르웨이에서 온 무명에 가깝던 화가는 독일에서 이름을 얻었다. 이듬해 그는 베를린에 머물면서 여름의 노르웨이를 그렸다. 오슬로 남쪽의 작은 해변 마을 오스고르스트란은 1880년대 후반부터 그가 여름마다 돌아가던 곳으로, 1890년대 그림에 거듭 나오는 물가는 대개 그곳의 완만한 해안선이다. 인어가 물에서 몸을 일으키는 이 여름밤의 바닷가도 거기서 왔다. 1893년 12월 베를린에서 그는 사랑을 주제로 한 여섯 점을 한데 걸었고, 나중에 '생의 프리즈'라 불리게 되는 연작이 그 자리에서 시작됐다. 정작 오스고르스트란에 자기 집을 산 것은 그로부터 다섯 해 뒤인 1898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