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구니
상세 정보
이야기
1924년은 그리스가 파리 소르본의 강단에 서서 자신이 무엇을 좇는지를 강연으로 설명하려 한 해였다. 제목은 「회화의 가능성에 대하여」였다. 그는 대상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기하학에서 출발해 대상으로 나아간다고 말했고, 이 정물은 바로 그 방법이 고요히 자리 잡은 모습을 보여 준다. 형태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색은 또렷하고, 바구니와 그 둘레의 물건들은 전쟁이 끝난 뒤 많은 프랑스 화가가 좇던 거의 고전적인 질서 속에 놓여 있다. 이 그림은 짧은 생의 마지막 시기에 속한다. 세 해도 지나지 않아 그는 40세에 신장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그해 봄 강연에서 말한 그 균형 잡히고 정돈된 정물을 여전히 다듬으면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