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The Burial of Saint Lucy, 1608. Wikimedia Commons. · PD
성 루치아의 매장
상세 정보
이야기
1608년 카라바조는 몰타의 감옥을 탈출해 시칠리아로 도망친 처지였다. 시라쿠사에 닿은 그가 그곳의 수호성인 루치아를 위해 그린 것이 이 거대한 제단화다. 화면 위쪽 절반은 텅 빈 어둠이 짓누르고, 아래쪽에서는 근육질의 두 인부가 성녀의 무덤을 파고 있다. 정작 순교한 루치아는 바닥에 작게 뉘어져 사람들에게 거의 밟힐 듯하다. 쫓기던 화가의 그림답게, 애도하는 무리는 어찌할 바 모른 채 어둠 속에 굳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