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 Etty · PD
결투: 패자를 위해 애원하는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1825년 윌리엄 에티는 로열 아카데미에 높이 세 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화폭을 내걸었고,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졌다. 놀라운 점은 이 장면이 역사에서도, 성경에서도, 어느 시에서도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가 순전히 상상으로 지어낸 것이다. 검이 부러진 벌거벗은 전사가 무릎을 꿇었고, 그 앞에서 또 한 사람이 마지막 일격을 위해 무기를 치켜든다. 그 곁에서 한 여인이 승자에게 매달려 목숨만은 살려 달라 애원한다. 에티가 이 그림에 담고자 한 것은 오직 하나, 자비의 아름다움이었다. 몇 해 전 파르테논의 대리석 조각이 런던에 들어왔는데, 인체가 지닌 조각 같은 무게감에서 그 영향이 엿보인다. 1831년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왕립 아카데미로 넘어갔고, 그래서 오늘날 에든버러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