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고의 화재

보르고의 화재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514
기법
프레스코
유형
회화
크기
500 × 670 cm

이야기

율리오 2세가 세상을 떠난 뒤 이 방들을 물려받은 레오 10세는 다음 방을 자신보다 앞서 같은 이름을 썼던 교황들에게 바쳤습니다. 벽에는 레오 3세와 레오 4세의 일화가 그려져 있고, 1514년에 그린 이 장면이 그 첫 번째입니다. 구상은 라파엘로가 했지만, 실제 채색의 상당 부분은 공방이 맡았고, 특히 조수 줄리오 로마노와 잔프란체스코 펜니의 손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야기는 역대 교황의 옛 연대기인 『교황 연대기』에 나옵니다. 847년, 성 베드로 대성당 앞의 빽빽한 동네 보르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레오 4세가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강복을 주자 불길이 잦아들었다고 합니다. 라파엘로는 이 작은 교황의 모습을 저 뒤편, 옛 대성당의 정면에 두고, 앞쪽은 불을 끄려는 사람들과 달아나는 사람들로 채웠습니다. 여인들은 물동이를 나르고 옷자락은 바람에 휘날리며, 벌거벗은 남자 하나가 담벼락에서 몸을 내립니다.

왼쪽에서는 한 젊은이가 노인을 등에 업고, 곁에 어린 소년이 따릅니다. 베르길리우스가 그린 장면, 불타는 트로이에서 아버지 안키세스를 업고 빠져나오는 아이네이아스입니다. 로마인의 트로이 조상이 불타는 로마 거리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셈입니다. 한 세대 뒤 전기 작가 조르조 바사리는 아버지의 무게에 몸을 숙인 이 젊은이의 힘겨운 동작을 특히 높이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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