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Caravaggio, The Fortune Teller, 1594. Wikimedia Commons. · PD

점쟁이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594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99 × 131 cm

이야기

카라바조가 스무 살 남짓이던 1590년대 중반, 로마에 갓 올라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 그린 그림이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남자가 집시 여인에게 손금을 맡기고 있다. 여인은 다정하게 그의 눈을 들여다보며 손바닥을 읽는 척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손끝이 남자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살며시 빼내는 중이다. 남자는 넋을 잃은 채 눈치채지 못한다. 카라바조는 밑그림도 없이, 거리에서 데려온 실제 모델을 앞에 두고 이 장면을 그렸다고 전한다. 신화나 성경이 아니라 로마 뒷골목의 소소한 속임수를 큰 화폭에 담은 것이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 그 짧은 순간에 모든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런 예술을 어디서나. 집에서도 전시장에서도.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