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phael · PD
성가족
상세 정보
이야기
라파엘로가 세상을 떠나기 두 해 전인 1518년, 로마 공방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이 무렵 그는 교황의 대형 주문을 한꺼번에 떠안고 있었고, 이 성가족도 상당 부분을 제자 줄리오 로마노의 손에 맡긴 것으로 봅니다. 성모의 무릎 사이에 앉은 아기 예수, 과일을 건네는 어린 세례자 요한, 뒤에서 무릎 꿇은 성 안나, 그리고 왼쪽 창 너머로 얼굴을 내민 요셉까지, 부드러운 빛과 시선의 흐름에는 로마에서 접한 레오나르도의 자취가 배어 있습니다. 이 그림에 '진주'라는 별명이 붙은 건 한참 뒤의 일입니다. 17세기에 스페인 왕 펠리페 4세가 이 작품을 손에 넣고 '내 수집품의 진주'라 불렀다고 전하며, 그 이름이 지금까지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