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cob Jordaens · PD
왕이 마신다
상세 정보
이야기
17세기 플랑드르에서는 주현절 밤에도 왕이 있었다. 과자 속에 콩 한 알을 숨기고, 그 콩이 든 조각을 뽑은 사람이 잔치의 왕으로 추대되었다. 왕의 임무는 단 하나, 잔을 드는 것이었다. 왕이 마실 때마다 식탁의 모든 이가 「왕이 마신다!」고 외치며 제 잔을 비웠다. 요르단스는 평생에 걸쳐 이 장면을 거듭 그렸다. 여기서는 관을 쓴 노인이 넘칠 듯 차려진 식탁의 상석에 앉아, 술에 붉어진 얼굴들과 어릿광대, 아이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 흥겨운 소란 밑으로는 그런 왕국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말하는 오래된 플랑드르 속담이 흐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