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go Velázquez · PD
부채를 든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벨라스케스가 1630년대 말에 그린 이 여인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수수께끼다. 검은 레이스 베일을 쓰고 부채를 든 그녀의 옷차림은 스페인식과 프랑스식이 뒤섞여 있어 여러 추측을 낳았다. 화가의 아내나 딸이라는 설도 있고, 가장 그럴듯한 후보로는 프랑스에서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스페인 궁정으로 망명해 온 슈브뢰즈 공작부인 마리 드 로앙이 거론된다. 그녀의 옷이 1630년대 후반 프랑스의 유행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스는 신분을 짐작하게 할 문장이나 배경을 모두 지워 버렸다. 남은 것은 관객을 똑바로 마주 보는 차분한 눈빛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