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The Madonna of Charity, 1597. Wikimedia Commons. · PD
자비의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1603년 6월 18일, 엘 그레코는 톨레도 부근의 작은 도시 이예스카스에 있는 자선 병원, 오스피탈 데 라 카리다드의 예배당을 장식하는 계약을 맺었다. 작업은 아들 호르헤 마누엘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림은 오래된 도상을 따른다. 성모가 커다란 망토를 펼쳐 그 아래 사람들을 감싸는 '자비의 성모'다. 다만 그 품에 몸을 맡긴 이들이 누구인지가 눈길을 끈다. 망토 아래 선 사람들은 엘 그레코와 같은 시대를 살던 톨레도의 신사들로, 그 무렵 유행하던 빳빳한 주름 옷깃을 두른 초상으로 그려져 있다. 그 얼굴 가운데 하나에서는 화가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