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go Velázquez · PD
헤로니마 데 라 푸엔테 수녀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은 300년 가까이 다른 화가의 작품으로 걸려 있었다. 톨레도의 산타 이사벨 수녀원에서는 루이스 트리스탄의 그림으로 통했고, 1926년 프란치스코회 전시에 나와 주목을 받고 나서야 수복 과정에서 서명과 연도가 드러났다. 연도는 1620년, 그린 곳은 세비야다. 그 무렵 산타 이사벨의 수녀 헤로니마 데 라 푸엔테는 예순여섯의 나이로 필리핀행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닐라에 산타 클라라 데 라 콘셉시온 수녀원을 세우러 가는 길이었고, 초대 원장이 되어 1630년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남는 수녀들이 떠나는 원장의 얼굴을 간직하고 싶어 했기에 그림이 생겼고, 같은 구도의 작품이 적어도 두 점 더 전한다. 그는 똑바로 서서 한 손에 기도서를, 다른 손에 십자가상을 쥐고 있다. 쥐는 힘이 어찌나 단단한지 예로부터 무기를 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빛은 단단하게 떨어져 얼굴과 손을 조금도 봐주지 않는다. 생애를 적은 긴 명문은 나중에 덧붙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