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금 장수
상세 정보
이야기
여자가 털을 뽑다 만 새는 칠면조다. 멕시코에서 기르던 새로, 16세기 초에 에스파냐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왔고, 이 그림이 그려진 1580년 무렵에는 건너온 지 60년 남짓이었다. 그때까지도 값이 비싸 궁정이나 부유한 집 잔칫상에 오르던 고기였다.
크레모나의 가금 좌판에서는 그런 내력이 드러나지 않는다. 온갖 새가 함께 쌓여 있고, 칠면조도 다른 새들과 똑같이 손질된다. 여자는 털 뽑던 손을 멈추고, 옆에서 거위 목을 비틀어 보려는 사내아이 쪽을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