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히포다메이아의 납치
상세 정보
이야기
왼쪽에서 남자들이 앞다투어 팔을 뻗고, 오른쪽에서는 켄타우로스가 신부를 끌고 간다. 그 사이에서 히포다메이아는 거의 수평으로 들려 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이다. 라피타이족의 왕 페이리토오스가 히포다메이아와 혼례를 올리면서 켄타우로스들을 초대했는데, 술에 취한 에우리티온이 신부를 낚아채면서 잔치는 싸움판이 되었다. 화면 아래에는 의자가 넘어져 있고 식탁보와 과일, 물병이 바닥에 흩어져 있다. 왼쪽 끝에서는 한 손님이 칼을 들고 달려들고, 그 위로 누군가 긴 막대를 휘두른다. 폭 41센티미터가량의 이 작은 목판은 루벤스가 직접 그린 유화 스케치다. 1636년부터 이듬해까지 스페인 왕 펠리페 4세가 마드리드 근처의 사냥용 별장 토레 데 라 파라다를 꾸미려고 주문한 오비디우스 주제의 그림 가운데 하나를 위한 밑그림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큰 그림은 프라도 미술관에 있다. 브뤼셀 왕립미술관은 1883년 파리의 화상 레옹 고셰에게서 이 스케치를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