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ovanni Fattori · PD
휴식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이면 이탈리아가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된 지 이미 한 세대가 지난 무렵이다. 그런데도 조반니 파토리는 새 나라가 거의 눈여겨보지 않던 시골 일꾼들을 계속 그렸다. 밭 한복판에서 한 일꾼이 모자를 벗고 그날의 일을 잠시 멈춘 채 쉬고 있다. 그가 멍에를 푼 흰 소 두 마리가 묵직하고 참을성 있는 몸으로 화면 한가운데를 차지한다. 그 뒤로 붉은 수레가 기울어진 채 아래에서 올려다본 각도로 놓여 있는데, 이는 당시 유럽에 돌던 일본 우키요에 판화에서 파토리가 빌려 온 구도다. 이 각도는 소들을 앞으로 밀어내고, 뒤편 햇빛 가득한 마렘마 평야를 납작하게 만든다. 파토리는 이 그림을 자신의 가장 좋은 작품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화폭에는 그가 여름을 보내던 토스카나 해안의 습지 평야가 담겨 있다. 그 무렵 농부들이 손으로 물을 빼고 일구던 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