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The Resurrection, 1598. Wikimedia Commons. · PD
그리스도의 부활
상세 정보
이야기
엘 그레코가 활동한 16세기 말의 스페인은 가톨릭 개혁의 열기가 뜨겁던 시기였습니다. 톨레도에 자리 잡은 그는 신앙의 격정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옮기려 했지요. 이 '부활'에서 그리스도는 흰 깃발을 든 채 위로 솟구치고, 그 아래 병사들은 빛에 압도되어 몸을 뒤틀며 나뒹굽니다. 인체는 자연의 비례를 벗어나 불꽃처럼 위로 길게 늘어나고, 차갑고 강렬한 색채가 화면을 팽팽하게 당깁니다.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기이해 보였던 이 양식은, 수백 년이 지나 20세기 화가들이 그를 근대 회화의 선구자로 다시 불러낸 뒤에야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