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피우는 사람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패널이 그려진 것은 1660년 무렵으로, 그때 담배는 네덜란드 공화국에 들어온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기껏해야 두 세대쯤 된 유행이었고 많은 도덕가들이 이를 미심쩍게 바라보았다. 스테인은 거기에 단 한 사람만을 앉힌다. 탁자 옆에 옆모습으로 앉아 붉은 갈색 상의에 짙은 붉은색 모자를 쓰고, 엷고 흡족한 미소를 띤 채 파이프에 담배를 눌러 담는 남자다. 네덜란드어 제목은 그를 de pijpstopper, 곧 파이프에 담배를 채우는 사람이라 부르고, het gevoel 즉 촉각과 짝지어, 다섯 감각을 인물 하나씩으로 그리던 오래된 전통 안에 이 그림을 놓는다. 즐거움 뒤에는 더 조용한 생각이 접혀 있다. 17세기 회화에서 파이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삶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를 말해 주는 낯익은 상징이었고, 옅게 한순간에 흩어지는 것이었다. 스테인은 그것을 가볍게 남겨 두고, 남자는 그저 첫 모금의 느린 연기를 음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