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Monet · PD
수련 연못
상세 정보
이야기
스위스 바젤 근교 리헨의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에는 이 그림을 위해 길게 설계된 전시실이 있다. 1997년 문을 연 이 건물을 지은 건축가 렌초 피아노는 그 방의 유리벽 너머로 수련이 뜬 연못이 보이도록 했다. 작품의 주인이었던 바젤의 화상 에른스트 바이엘러는 이 세 폭짜리 그림 하나만으로도 미술관을 지을 만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모네는 1915년 지베르니에 높이 두 미터 캔버스를 다룰 수 있는 큰 작업실을 지었고,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무렵 이 작품에 매달렸다. 폭 세 미터가량의 캔버스 세 장을 이어 붙이면 물가도 수평선도 없는 수면이 아홉 미터 넘게 이어진다. 구름과 버드나무 가지는 물에 비친 모습으로만 나타난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모네가 프랑스에 기증한 대형 장식화와 같은 작업 흐름에서 나온 그림이다. 재단은 이 작품을 원래의 색채와 도톰한 붓 자국을 아직 간직한 몇 안 되는 수련 그림으로 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