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wrence Alma-Tadema · PD
암피사의 여인들
상세 정보
이야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는 이런 일을 전한다. 도시들이 서로 싸우던 시절, 포키스의 여인들이 밤새 디오니소스 제의를 지내다 기진하여 그만 적국 암피사의 시장 한복판에서 잠들고 말았다. 암피사의 여인들은 그들을 해치는 대신 빙 둘러서서, 병사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밤새 지켜 주었고, 아침에는 먹을 것을 나눠 주며 국경까지 무사히 바래다주었다. 알마타데마가 1887년에 그리기로 택한 장면이 바로 그 깨어나는 아침이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고대를 고증하듯 정확히 재현하는 것으로 이름을 얻은 화가다. 대리석 바닥에는 무녀들의 사슴 가죽이 깔리고 꽃과 항아리, 과일 바구니가 놓여 있다. 여인들은 제의의 옷차림 그대로, 지난밤의 흔적과 밤을 새워 지킨 이들의 고요 속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