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nry Fuseli · PD
미드가르드 뱀과 싸우는 토르
상세 정보
이야기
1790년, 런던 로열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뽑힌 헨리 푸젤리는 아카데미가 영원히 소장할 그림 한 점을 내야 했습니다. 말하자면 그림으로 치르는 입회비였습니다. 대부분의 화가들은 점잖은 주제를 골랐지만, 푸젤리가 택한 것은 북유럽 신화의 사나운 한 장면이었습니다. 천둥의 신 토르는 작은 배 위에 버티고 서서, 온 세계를 휘감고 있다는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를 물속에서 끌어올리며 망치를 높이 치켜들어 내리치려 합니다. 곁에 있는 거인 히미르는 겁에 질려 몸을 웅크리고, 위쪽 구름 사이로는 수염 난 오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람하게 뒤틀린 몸들에는 푸젤리가 흠모한 미켈란젤로의 자취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