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par David Friedrich · PD
까마귀가 있는 나무
상세 정보
이야기
프리드리히가 1822년에 그린 이 그림의 한가운데에는 비틀린 참나무 한 그루가 앙상하게 서 있다. 캔버스 뒷면의 기록에 따르면 나무가 자란 언덕은 휘넨그라프, 곧 선사시대의 거석 무덤이다. 저 멀리로는 발트해와 뤼겐섬 아르코나곶의 흰 절벽이 보이는데, 화가가 즐겨 찾던 풍경이다. 나폴레옹 전쟁이 막 끝난 무렵, 독일 낭만주의자들에게 참나무는 오래 견뎌 온 조국의 상징이었고, 오래된 무덤과 저무는 겨울 하늘은 죽음과 덧없음을 함께 떠올리게 했다. 프리드리히는 1809년에 그려 둔 소묘 속 참나무를 가져와, 가지를 늘이고 덧붙여 화면 가득 펼쳐 놓았다. 두 마리 까마귀가 이미 가지에 앉아 있고, 한 무리가 그 나무를 향해 내려앉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