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잎사귀 속 두 개의 사과
상세 정보
이야기
1934년부터 샤를레이 토로프는 베르헌의 자기 정원에 있는 과실나무를 한 해에 두 번쯤 그렸다. 봄에는 꽃이 한창일 때, 늦여름에는 가지가 사과와 배로 묵직하게 늘어질 때였다. 1939년의 이 화폭은 늦여름 그림 가운데 하나로, 잎에 안긴 사과 두 알에 바짝 다가서 있다. 그는 이 열매에, 과일 접시보다는 초상에서나 기대할 법한 무게와 존재감을 부여했고, 형태는 단단하고 옹골지게 쌓아 올려 스페인 화가 후안 그리스의 정물에 얼마간 빚지고 있다. 이 그림은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진 해에 그려졌지만, 네덜란드가 전쟁에 휘말린 것은 이듬해 봄의 일이었다. 여기 놓인 사과는 그저 그해 그 자신의 정원에서 익은 것들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