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seph Wright of Derby · PD
촛불 아래 새끼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는 두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1760년대 말, 더비의 조지프 라이트는 촛불 하나로만 밝힌 장면을 그리는 화가로 이름을 얻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그는 불빛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과학 실험도 화폭에 담았지요. 여기서는 그 수법을 집안의 한 장면에 옮겨 놓았습니다. 두 소녀가 새끼 고양이에게 인형 옷을 입히려 하고, 고양이는 벗어나려 몸부림칩니다. 이런 그림을 당시 영국에서는 '팬시 픽처'라 불렀는데, 초상화도 역사화도 아니었습니다. 언뜻 보면 천진한 놀이입니다. 다만 짓궂은 두 얼굴에서 동물을 향한 잔인함과,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길목 사이의 묘한 기운을 읽어 내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조르주 드 라 투르 같은 선배 거장에게서 물려받은 촛불은 나머지를 모두 어둠에 남기고 얼굴과 손만을 떠오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