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par David Friedrich · PD
달을 바라보는 두 남자
상세 정보
이야기
두 남자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른 달을 바라봅니다. 앞쪽 인물은 프리드리히 자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젊은 제자 아우구스트 하인리히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걸친 옛 독일식 복장은 당시로선 조용한 풍경화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1819년, 독일 여러 나라의 정부는 카를스바트 결의를 통해 대학과 자유주의 운동을 단속했고, 이런 고풍스러운 독일 옷은 민족주의 학생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져 눈총을 받았습니다. 훗날 프리드리히는 그림 속 두 사람을 두고 저들이 '선동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짐짓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독일 낭만주의자들에게 달은 그렇게 조용히 바라보며 사색하는 대상이었고, 프리드리히는 이 장면을 뒷날 여러 번 다시 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