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6년, 네브래스카 대학교는 뉴욕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불과 4년 전에 그린 그림을 사들였습니다. 돈은 링컨에 살던 프랭크 홀과 애나 홀 부부가 남긴 기금에서 나왔습니다. 〈뉴욕의 방〉은 밤에 불 켜진 아파트 안의 한 부부를 그린 작품으로, 남자는 신문 위로 몸을 숙이고 있고 여자는 무심하게 피아노 건반 하나를 누르고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호퍼가 언젠가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힐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 뒤로 이 그림은 50곳이 넘는 전시에 대여된 때를 빼고는 줄곧 링컨에서 전시되어 왔습니다.
미술관 건물은 한 세대 뒤에야 들어섰습니다. 메리 프랜시스 셸던과 그의 남동생 애덤스 브롬리 셸던이 갤러리를 위해 유산을 남겼고, 대학은 마르셀 브로이어, 리처드 노이트라의 안과 견주어 본 끝에 뉴욕의 건축가 필립 존슨을 택했습니다. 1963년에 문을 연 이 건물은 이탈리아에서 잘라 번호를 매긴 트래버틴으로 덮여 있으며, 바깥에는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기둥과 아치가, 안에는 천장이 높은 대형 홀과 웅장한 중앙 계단이 있습니다.
오늘날 셸던 미술관은 1만 2천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19세기와 20세기 미국 미술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아메리칸 고딕〉으로 알려진 아이오와의 화가 그랜트 우드가 1930년에 그린 초상화 〈성년이 된 아널드〉로, 젊은 조수 아널드 파일의 스물한 번째 생일을 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완성 이듬해인 1931년에 네브래스카의 컬렉션에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