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암스테르담 중심부, 암스텔강 변의 암스텔 218번지 집에서는 한 가문이 지금도 렘브란트가 1654년에 그린 조상의 초상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예술 후원자이자 시인이었고 말년에 시장이 된 얀 식스는, 친구 렘브란트 앞에서 회색 외투에 붉은 망토를 한쪽 어깨에 걸치고 장갑을 끼는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 그림은 그 뒤로 직계 후손에게 대대로 전해졌고, 평일 오전에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소규모 가이드 투어에 오는 방문객 대부분이 이 그림을 보러 옵니다.
컬렉션은 혼인을 통해 커졌습니다. 식스는 렘브란트의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로 알려진 외과의사 니콜라스 툴프의 딸 마르하레타 툴프와 결혼했고, 이후 세대는 호프, 판 빈터르, 테딩 판 베르크하우트 가문의 그림을 들여왔습니다. 가문은 식스의 어머니 안나 베이메르를 그린 것으로 여겨지는 렘브란트의 초상화와, 하를럼의 초상화가 프란스 할스가 그린 남자 초상화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떠나간 그림도 있습니다. 페르메이르의 〈작은 거리〉는 1921년에 팔릴 때까지 식스 가문의 소유였고, 나중에 국립미술관 레이크스뮤지엄에 들어갔습니다. 2016년에는 미술상인 젊은 세대의 얀 식스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렘브란트 주변 화가의 작품으로 소개된 초상화를 사들여, 1634년 무렵 렘브란트 본인이 그린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렘브란트 연구자 에른스트 판 더 베테링은 이에 동의했지만, 여전히 렘브란트 주변 화가의 작품으로 분류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