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하워드 호지스
1764–1837 · 그레이트브리튼 왕국, 네덜란드 왕국 · 신고전주의
이야기
1795년부터 1815년까지 네덜란드는 통치 체제를 몇 번이고 바꿨고, 암스테르담의 한 초상화가는 그 모든 변화에 발맞췄다. 영국인 찰스 하워드 호지스는 옛 오라녜 공가의 마지막 총독 빌럼 5세를 그렸고, 이어 바타비아 공화국의 수장 뤼트허르 얀 스힘멜펜닝크를, 나폴레옹이 홀란트 국왕으로 앉힌 동생 루이 보나파르트를, 나폴레옹 자신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 왕국의 국왕 빌럼 1세를 그렸다. 1809년에 그린 루이 보나파르트의 전신 초상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다. 왕위를 잃은 1810년, 국왕이 직접 이 그림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호지스는 1764년에 태어나 런던의 판화가 존 래피얼 스미스에게서 벨벳처럼 부드러운 톤의 동판화 기법인 메조틴트를 배웠다. 1788년 처음 암스테르담을 찾았고, 더블린에서 2년을 보낸 뒤 1792년 헤이그에 자리 잡아 영국 그림을 바탕으로 메조틴트를 제작했다. 파스텔은 독일 초상화가 요한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티슈바인에게 배웠는데, 암스테르담에서 그의 집에 머물기도 했다. 1797년 이후 암스테르담은 그의 영원한 터전이 되었고, 그는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상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약 700점의 초상을 남겼다.
나폴레옹이 몰락한 1815년, 호지스는 1795년 프랑스가 몰수해 간 수천 점의 미술품을 되찾는 일에 대해 네덜란드 정부에 조언했다. 그중에는 빌럼 5세 자신의 화랑에 있던 그림들도 있었다. 아들이자 제자인 제임스 뉴먼 호지스는 훗날 국립미술관 소장품이 암스테르담의 17세기 저택 트리펜하위스에 보관되던 시절 그 관리를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