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반니 란프란코
1582–1647 · 파르마 공국 · 바로크
이야기
로마의 산탄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돔 아래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천장은 마치 솟아오르는 인물들로 가득한 열린 하늘로 녹아드는 듯하다. 조반니 란프란코가 1625년에서 1627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당시 사람들은 정말이지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돔 전체가 하늘로 들어 올려지는 성모의, 어질어질하게 소용돌이치는 하나의 환영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란프란코는 파르마 출신으로, 젊은 시절 한 세기 전에 코레조가 그린 돔들을 연구했고, 그 부드럽게 나선을 그리는 착시를 남쪽 로마로 가져왔다. 이 주문에는 경쟁이 딸려 있었다. 성당은 그 아래 펜덴티브를 도메니키노에게 맡겼는데, 정반대 기질의, 고요함과 또렷한 질서의 화가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공공연한 경쟁 속에서 작업했다. 소용돌이와 정지의 맞섬이었다.
훗날 란프란코는 나폴리로 옮겨 갔고, 그의 착시적 천장화는 남부 화가들의 한 세대를 통째로 빚어냈다. 그중 두 사람, 루카 조르다노와 프란체스코 솔리메나는 그가 로마에서 세운 것과 같은, 열려 하늘로 떠오르는 높이로 도시 곳곳의 성당을 채워 나가게 된다.






